국내 반도체 업계에 굵직한 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두산이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인 SK실트론을 인수하기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이번 두산 SK실트론 인수는 두산그룹이 반도체 사업 영역을 소재 분야까지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 글에서는 인수 배경과 규모,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핵심내용: 두산이 SK그룹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을 2조3000억원에 인수 확정
발표일: 2026년 7월 31일
인수 대상: SK 보유 SK실트론 지분 70.6%
인수 금액: 약 2조3000억원, 매매대금 조정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 예정
SK실트론 설립: 1983년, 국내 유일의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제조기업
지난해 실적: 매출 약 2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 이상
두산 목표: 2031년까지 실트론 웨이퍼 사업 매출 3조원 달성
두산 SK실트론 인수, 어떤 기업을 인수했나
두산과 SK는 3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SK실트론 지분 70.6%에 대한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승인했다고 공시했습니다.
1983년 설립된 SK실트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300밀리미터와 200밀리미터 웨이퍼를 생산하며, 12인치 웨이퍼 분야에서는 글로벌 3위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시장은 SK실트론과 일본 신에츠화학, 섬코, 대만 글로벌웨이퍼스, 독일 실트로닉 등 5개 업체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구조인데요.
이런 시장에서 SK실트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왔습니다.
아래 표로 SK실트론의 주요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두산 SK실트론 인수로 완성된 반도체 밸류체인
두산은 2022년 두산테스나 인수를 통해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시장에 먼저 진출한 바 있습니다.
이번 두산 SK실트론 인수를 통해 전공정의 기반 소재인 웨이퍼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됐습니다.
이로써 두산은 웨이퍼 소재부터 기판, 후공정 테스트로 이어지는 완결형 반도체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업계에서는 두산테스나가 쌓아온 국내 고객망과 실트론의 소재 공급력이 결합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패키지 형태의 사업 제안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가격 협상력 강화와 사업 확장에도 탄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7개월 넘게 걸린 협상 과정
이번 딜은 순조롭게만 진행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SK는 두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는데, 이후 주식매매계약 체결까지 7개월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각에서는 매각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업황 호조로 SK실트론의 기업 가치가 단기간에 높아지면서, 매각 조건에 대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SK의 AI 중심 사업 전략과 실트론 매각이 배치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SK그룹 차원의 사업 리밸런싱 기조와 양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협상이 이어지며 이번 최종 계약 체결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두산의 향후 계획과 목표
두산은 실트론 웨이퍼 사업이 연평균 7%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31년까지 약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메모리용 웨이퍼 부문에서는 기존 핵심 고객과의 거래 확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통해 글로벌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비메모리용 웨이퍼 시장은 일본 신에츠화학과 섬코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데, 이 시장에서도 기술 개발과 고객 확보를 통해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입니다.



한편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사업을 하던 SK실트론 미국법인은 청산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전력반도체 시장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친 점이 반영된 조치로, 적자 사업을 정리하고 실리콘 웨이퍼 본업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두산 측은 SK실트론을 상장하지 않고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번 두산 SK실트론 인수가 국내 반도체 소재 산업 재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의 행보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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